병원에서 장례식장을 정해 주겠다고 할 때
임종을 확인하고 나면 오래 지나지 않아 누군가 다가옵니다. 병원 안의 장례식장으로 모시면 편하다고, 지금 바로 정리해 드리겠다고 합니다. 나쁜 뜻으로 하는 말이 아닙니다. 실제로 이동이 짧고 절차가 빠릅니다.
문제는 그 권유가 비교할 시간을 지나쳐 버린다는 데 있습니다. 가족은 방금 임종을 겪었습니다. 그 상태에서 사흘치 비용이 정해집니다.
그 자리에서 물어볼 두 마디
길게 따지실 필요 없습니다. 두 마디면 됩니다.
- 안치만 먼저 부탁드립니다. 빈소는 조금 뒤에 정하겠습니다.
- 빈소 사용료와 접객실 음식 단가를 먼저 보여 주시겠습니까.
첫 마디는 결정을 미루는 말입니다. 고인을 모시는 일과 빈소를 정하는 일은 원래 따로입니다. 안치만 먼저 부탁드려도 병원은 거절하지 않습니다. 그동안 가족끼리 이야기할 시간이 생깁니다.
둘째 마디는 숫자를 종이로 받는 말입니다. 말로만 듣고 나중에 정산서를 보면 따질 방법이 없습니다.
시설에 따라 이만큼 차이가 납니다
저희가 장례비 가늠 계산기에 쓰는 기준값입니다. 빈소·안치·염습·접객실을 합친 시설 비용의 중간값입니다. 단위는 만 원입니다.
| 구분 | 최소 | 기준 | 최대 |
|---|---|---|---|
| 공설 | 180 | 275 | 380 |
| 전문 장례식장 | 240 | 364 | 500 |
| 대학병원 | 300 | 427 | 600 |
| 무빈소 | 40 | 70 | 110 |
같은 사흘인데 시설만으로 두 배 넘게 벌어집니다. 여기에 조문객 수만큼 음식값이 더해집니다. 병원 장례식장이 나쁘다는 말이 아닙니다. 비교 없이 정해지는 것이 문제입니다.
가족끼리 십 분이면 정해집니다
정할 것은 셋뿐입니다. 조문객이 대략 몇 분이나 오실지, 어느 지역이 가장 모이기 쉬운지, 화장을 할지 매장을 할지. 화장을 하신다면 장례식장보다 화장시설 예약이 먼저입니다. 원하는 날에 자리가 없으면 4일장이 됩니다.
근처 시설은 장례식장·납골당 찾기에서 지금 계신 곳 기준으로 가까운 순서대로 보실 수 있습니다. 전화와 길찾기가 바로 나옵니다.
저희는 이렇게 합니다
고마움 상조는 장례지도사가 출발하기 전에 품목별 단가표를 먼저 드립니다. 총액만 부르고 시작하지 않습니다. 정산은 발인 뒤 한 번, 쓰신 항목만 합니다. 미리 받는 돈이 없어 가입도 필요 없습니다.
지금 막 상을 당하셨다면 무엇부터 해야 하나에 임종 직후 여섯 시간을 순서대로 적어 두었습니다. 읽으실 겨를이 없으시면 전화 한 통이면 됩니다.
